반응공학과 함께 기말고사가 끝이다.

이번 반응기말은 아쉬운점이 많다. 시험공부 막바지에 공식들을 제대로 외우지 않아, 풀수 있는 문제를 많이 놓쳤다. 펜끝에 수많은 공식들이 맴도는데 시원하게 적어내려가지 못하는 그 답답함이란...

출제 예감문제를 선별한뒤 백지 테스트(답 안보고 공식전개)를 마지막으로 했어야하는데, 어제 저녁 9시에야 선별 작업이 겨우 끝나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정리할 시간을 닝기적 거리다가 허비해버렸다. 중간고사를 잘쳤기 때문에 대강해도 좋은 성적이 나올것이라는 안일한 정신상태가 집중력을 흐트려 놓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닝기적 거림에 이유는 아마도 '초심으로 돌아가지'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시험이 곧이라는 조급함에, 다시 처음부터 공식을 전개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눈으로만 훑어본 공식들을 막상 손으로 적어내려가려니 막힐 수 밖에 없었고 아까운 점수를 많이 날렸다.

앞으로는 한 문제를 풀더라도 '내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자. 그렇지 않고 대강 대강 훑어본 지식은 절대 나중에 쓸수 없다.

공부의 길로 접어든지 어언 25년이 넘었다. 이제는 공부에 대해서는 도사가 되어있어야 한다. 영리하게 공부하자. 자주 반성의 시간을 갖고 나약한 정신상태를 바로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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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의(사마중달)에게서 배울 점.

만화책 용랑전에 의해 내 기억속에서 많이 왜곡되버린 사마의.
하지만 중드 신삼국(2010)을 보며 사마의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었다.

일단 사마의의 재능은 재갈량에 못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재갈량과는 달리 나이를 먹도록 그렇다할 활약을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의심많은 집안인 조조-조비-조예를 보좌하며 계속 견제를 당하기 때문.

인재를 잘 보는 조조의 눈에 띄어 조충의 가정교사로 채용되지만, 조충이 암살되며 새로운 태자를 선택해야할 기로에서, 어명을 거스르며 3년간 상을 치르겠다는 핑계로 앞으로 모실 태자를 선택하는 신중함을 보인다.

조비가 사마의를 책사로 뒀을 때에도 사마의에게 병권을 주지 않음으로써 실질적인 권력을 잡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그닥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참는다.

또 조비가 아들 교육을 제대로 시켜놓지 않고 갑자기 죽는 바람에 사마의의 재능을 시기하는 간신들에 의해 태자인 조예가 사마의를 전적으로 신임하지 않게 된다. 제갈량이 북벌을 감행할 때 기산으로 기습할 것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막기위해 황제의 허락없이 무단으로 징병을 하다가 자칫하면 재갈량의 반간계+간신들의 모략에 의해 멸족당할 뻔하기도 한다. 다행히 목숨을 부지하지만 수십년간 쌓아올린 공을 잃고 관직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결국 사마의의 예측대로 제갈량이 기산으로 침략하여 위나라가 망할 위기에 놓이자, 조예는 사마의를 다시 대도독(국방부장관)에 등용하게된다.

이렇듯, 사마의는 뛰어난 재능을 갖고도 주인을 잘못만나 고생을 좀 하게 되는데, 여기서 사마의의 대단한 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미래를 위해 현재를 인내할 줄안다는 점. 자신의 나설때와 물러날 때를 정확히 알고, 기회가 올때까지 참고 기다린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보통의 소인배라면 어땠을까?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다른 주인을 찾아갔거나, 쪼끔 안다고 함부로 나대다가 시기하는 자들에게 암살을 당하거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성급한 선택을 하여 좌천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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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관 vs 무관

생각들/사회 2012. 6. 19. 12:02

요즘 중드 신삼국(2010)을 재밌게 보고있다.

유비가 삼고초려까지 하며 제갈공명을 처음 모시고 왔을 때, 관우와 장비가 계속 못마땅하게 여기며 비꼬는 장면이 나온다. 점잖은 관우까지도 장비의 비꼼에 너털웃음을 지으며 맞장구를 치는 모습이 의외였다. 무관인 관우와 장비 입장에서는 목숨 걸고 전장에서 나가 싸우는 자신들보다, 입만 놀려대며 유비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제갈공명이 미웠을 터이다. 그래서 제갈공명을 부유(썩은두부)’, ‘이라고 놀려대며 비아냥거린다. 나중에 하우돈의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 제갈공명의 놀라운 지략으로 대승을 거두기 전까진 말이다.

아무튼, 나는 이 장면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를 가나 문관과 무관의 갈등 구조가 있구나!’

내가 군대에 있을 때의 경험에 비춰보자면, 나는 화학병 출신으로써, 내 보직은 행정병이었고, 옆방엔 주로 몸을 쓰는 병(이하 노역병이라 해두자)들이 있었다. 같은 부대 소속이지만, 일의 성격이 달랐던 것이다조그마한 부대 안에서 조차 항상 행정병과 노역병은 갈등이 있었다. 노역병은 항상 행정병을 개땡보라고 비아냥 거렸고, 행정병 또한 노역병이 자신들의 고충을 생각지도 않고 그런 태도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좀 더 넓게 보자면, 육군과 공군의 갈등에서도 드러난다. 육군은 무작정 공군을 개땡보라고욕하며, 그것도 군대냐고 비아냥거린다. 공군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고충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욕만하는 그런 육군들을 멸시한다.

이런 갈등 양상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다. 예를 들자면 부사관과 사관의 갈등.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의 갈등. 조선시대 문관과 무관의 갈등, 패미니스트 집단과 남자집단의 갈등 ... 열거하자면 수 없이 많다.

이런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아마 가장 큰 원인은 상대적인 위화감에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상대방의 고충은 잘 보지 못하고, 자기보다 나은 상황은 잘 보게된다. 그래서 자신이 고통을 느끼고 있는데, 남들이 편한 모습을 지켜볼 수 없다. 만약 어쩔 수 없이 고생을 해야 한다면, 남들도 똑같은 고생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본능이다. 그래서 공동 작업을 할 때, 혼자서 뺑끼치는 모습은 그 죄가 더욱 커진다.

주로 몸을 쓰는 직종인 무관, 기술자, 노역병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편해보이는 문관, 엔지니어, 행정병이 눈에 거슬리기 마련이고, 고생한 것에 비해 자신들의 대우가 더 낫지 않다면 불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사회 구조상 머리를 쓰는 쪽이 몸을 쓰는 쪽 보다 대우가 좋으므로 이런 갈등양상은 더욱 커진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갈등양상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 보면 문관이면서도 무관의 신임을 얻고, 엔지니어이면서 기술자들의 존경을 받으며, 행정병이면서도 노역병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었다.

 

내가 생각하는 해법을 두 가지로 정리를 해보자면,

첫째로는 제갈공명처럼, 정말 무관들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엔지니어로써 기술자들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전공지식이다. 너무 복잡해보여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석호필같은 엔지니어가 전공지식을 동원하여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내면 그제서야 기술자들은 엔지니어에게 복종한다.

두 번째로는 문관이면서도 무관과 똑같이 고생을 하는 것이다. 아까 언급한, 행정병이면서도 노역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케이스를 보면, 그놈은 시키지 않아도 작업이 있을 때 제일 먼저 나서서 노역병들을 도와주었다. 엔지니어와 기술자의 사이에서도, 사무실에 쳐박혀 있는  엔지니어보다, 직접 현장에서 기술자들과 땀흘리며 같이 일하는 엔지니어에게 더 복종하기 마련이다.

나는 살아오며 문관의 입장에 있던 적이 많았으므로, 무관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멸시를 느껴왔다. 앞으로 내가 엔지니어가 되어 산업현장에 나가면 나이 지긋하진 기술자분들을 통솔해야 할 것이다. 오늘 내가 깨달은 해법을 잘 숙지하며 열심히 실력을 쌓고, 같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이면 엔지니어로써 대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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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은 스냅드래곤 1.5Ghz 듀얼코어, 1Ghz 램, 4.8인치 HD(1280x720) 디스플레이, 800만화소 카메라 / 200만화소 전면카메라, 2020mAh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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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근데 왠지 삼성보다 후달려 보이는 느낌은 뭐지? 광고에 의한 세뇌효과인가?

 

2. 갤럭시 S3 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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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최고의 편의성(다양한 기능 제공), 뽀대, 무선충전
단: 수요 많아서 가격 절대 안떨어질 듯.

원가 91만원 다 내면...

한달 8만원꼴...

안되겠다 베레2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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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레이서2 개통!  (0)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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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입자 란?

상식/과학공부 2012. 6. 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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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초, 기초, 기초!

역시 기초가 중요하겠지? 이미 잘 정리된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해서 생각의 틀을 만들어두는거야. 전공공부에 집중하자. 코스웍 열심히 하구, 또 관심가는 책은 취미로 읽어두자.

방법: 코스웍에서 배우는 것 외 따로 독학할 책은
① 에너지 절감형 화학공정의 설계
② Product and process design principles
③ 턴키 프로젝트 입문

 

2. 기초를 닦았으면 응용!

경험을 쌓으려면 다양한 공정을 접해봐야겠지. 그러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남들이 어떻게 공정을 개선했는지를 보면서 트러블슈팅 능력도 향상될 것이야. 영어로 된 논문들을 보다보면 영어 업무능력도 향상되겠지? 

방법 :
① 화공 공정과 관련된 저널 몇개 선정 및 관심분야 정리.
② 각 분야별로 저명한 저자를 탐색 (Aureka 등 이용)
③ 그들의 주요 논문을 읽으면서 공정에 대한 지식을 키워보자.

3. 최신 업계동향 파악!

먼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곳을 찾아야겠다. 스마트폰 구입할 예정이니, 그걸루 RSS받아보면 되겠지? 너무 많으면 또 안보게 되니 정말 중요한 것 하루에 한두건씩만 받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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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하자.  (0)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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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이란 활성화에너지를 넘어 드디어 티스토리를 시작한다. 
약 20명의 초대장 보유자들의 블로그를 찾아다니며 구걸을 한 결과, '윤별'님께서 초대장을 보내주셨다. 윤별님은 11세, 초등학교 4학년 학생으로서 독서토론회, 학생 기자 등 엄청나게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다.
나의 11세때를 뒤돌아보면 부끄러울 정도다. 앞으로 내가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를 상상해보면, 얼마나 엄청난 새내기들이 치고올라올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하하 너무 김칫국인가ㅎㅎ

여튼, 오래전부터 블로그 하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내가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해두고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게 가장 큰 욕구였다. 나만의 공간, 나만의 아지트 ㅎㅎ 멋지다~ 요샌 스마트폰으로 언제어디서든 접속가능하니 더좋다 ㅎㅎ

둘째로는, 내 머릿속에서 떠돌아다니는 나의 목표, 하고싶은 것들, 그리고 다짐들을 글로 써내려감으로써 자기자신을 '정돈' 하고 싶었다. 확실히 '목표'란 것은 글로 쓰고, 남에게 알려야 지키게 되는 것같다.

셋째로는, 소통에 대한 갈망, 즉, 다른사람들과 나의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단,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내또래부터 내밑으로의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항상 주제가 연예계 가십 또는 스포츠에서 머문다. 내가 그런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므로 항상 사람들에 둘러쌓여있어도 그닥 생각을 공유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말수가 적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해서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글을 올리고, 사람들이 들러서 나의 글을 읽어주고, 댓글을 달아주고, 그렇게 소통을 하고 싶다.

넷째로는, 자기 PR용. 수많은 단편적인 만남속에서, 과연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깊은 소통을 할 수 있을까? 그저 겉만번지르르한, 또는 빠르게 친해지기 위한 3'S'위주의 Trash talk로 내 자신을 얼마나 알릴 수 있을까? 블로그에는 나의 가장 심층적인 생각이 녹아있고, 간단한 주소를 알려주는 것 만으로 내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상대가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싶으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겠지만.

마지막으로, 차곡차곡 쌓인 나의 생각들을 뒤돌아 보며 그 뿌듯함을 느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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