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이란 활성화에너지를 넘어 드디어 티스토리를 시작한다.
약 20명의 초대장 보유자들의 블로그를 찾아다니며 구걸을 한 결과, '윤별'님께서 초대장을 보내주셨다. 윤별님은 11세, 초등학교 4학년 학생으로서 독서토론회, 학생 기자 등 엄청나게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다.
나의 11세때를 뒤돌아보면 부끄러울 정도다. 앞으로 내가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를 상상해보면, 얼마나 엄청난 새내기들이 치고올라올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하하 너무 김칫국인가ㅎㅎ
여튼, 오래전부터 블로그 하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내가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해두고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게 가장 큰 욕구였다. 나만의 공간, 나만의 아지트 ㅎㅎ 멋지다~ 요샌 스마트폰으로 언제어디서든 접속가능하니 더좋다 ㅎㅎ
둘째로는, 내 머릿속에서 떠돌아다니는 나의 목표, 하고싶은 것들, 그리고 다짐들을 글로 써내려감으로써 자기자신을 '정돈' 하고 싶었다. 확실히 '목표'란 것은 글로 쓰고, 남에게 알려야 지키게 되는 것같다.
셋째로는, 소통에 대한 갈망, 즉, 다른사람들과 나의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단,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내또래부터 내밑으로의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항상 주제가 연예계 가십 또는 스포츠에서 머문다. 내가 그런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므로 항상 사람들에 둘러쌓여있어도 그닥 생각을 공유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말수가 적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해서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글을 올리고, 사람들이 들러서 나의 글을 읽어주고, 댓글을 달아주고, 그렇게 소통을 하고 싶다.
넷째로는, 자기 PR용. 수많은 단편적인 만남속에서, 과연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깊은 소통을 할 수 있을까? 그저 겉만번지르르한, 또는 빠르게 친해지기 위한 3'S'위주의 Trash talk로 내 자신을 얼마나 알릴 수 있을까? 블로그에는 나의 가장 심층적인 생각이 녹아있고, 간단한 주소를 알려주는 것 만으로 내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상대가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싶으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겠지만.
마지막으로, 차곡차곡 쌓인 나의 생각들을 뒤돌아 보며 그 뿌듯함을 느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