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 쫓기듯 사는 서울사람들...
정말 속이 좁고 여유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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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 어느 조직이나 '돌아이'는 존재한다.
그럼 만일 어느조직에 들어갔을 때, '돌아이'가 안보인다면...?
...
그땐 내가 돌아이인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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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랩실엔 인도네시아들이 유독 많은데, 그들 중 반이 무슬림(이슬람교도)이다.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알게된 무슬림들의 특징을 열거해보겠다.
1. 돼지고기 못먹는다.
소, 닭고기도 하랄 이라는 의식을 치룬 고기만 먹을 수 있단다.
따라서 회식갈때 항상 걸림돌 ㅋㅋ
2. 기도가 철저하다.
기도 시간을 나열해보자면,
매일 오후 5시에 무슬림들 끼리 모여서 기도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기도
매주 금요일엔 이태원에 사원에 모여서 기도
참...대단하다.
3. 라마덴 : 금식월
해가 떠있을 땐 밥을 못먹음;;
새벽3시에 한끼 먹고 아침 7시반쯤에 한끼 먹는다더라.
4. 여자는 히잡을 써야함.
남편에게만 머리카락 공개가능.
내 옆에 앉은 친구가 특히나 독실한 신자라서
그는 물론 즐겁게 그런 제약들을 수행하지만,
보는 내가 힘들다;;
종교가 인간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나마 인도네시아는 moderate(중간정도수준)이라고 한다.
가장 심한 곳은 중동쪽, 이란이나 그런 쪽 나라들.
아직도 간통죄를 돌로 쳐서 공개처형해서 죽이는 나라...
가장 Liberate(자유분방한)곳은 미국이란다.
세계 종교인의 40%(?) 가 이슬람교도인데 (정확하진 않음)
그들을 이해하려면 이런 문화적 배경을 이해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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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EXPO에 2번 갔다온 소감.
먼저 첫번째는 거의 사전조사없이 가서 예약제란 것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가장 볼만하다던 아쿠아리움, 한국관, 대우조선해양관 등은 구경조차 못하고 인기없는 파키스탄 이딴대다 기웃대다가 돌아와야했다.
두번째는 작정을 하고 정확히 출발 한달 전 새벽에 일어나 새벽 5시 KTX를 예매해서 아침일찍도착할 준비를 했다. KTX예매를 마치고 엑스포 현장예약을 하려는데... 이게 왠 날벼락, 갑자기 예약제가 없어진 것이다!! 황당...
어찌됐건, 뭐 인터넷 예약제가 사라졌다면 일찍가서 현장예약이라도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막상 그날 가보니 이미 인터넷 예약제는 다시 '몰래' 부활되어 있었고, 고대하던 현장예약제는 없어졌다고 한다;;
대체 뭐 어쩌자는겁니까? -_- ;; 현장예약제는 왜 없엔겁니까?
인터넷 할줄 모르는 사람들은 가서 구경도 하지 말란 말인가?
가보니까 어르신들도 상당히 많이 오셨던데, 인터넷에 익숙치 않으신 어르신들은 어쩌란 말이오? 구경도 하지말란 겁니까? 그리고 노인분들 정말 힘들게 기다리시던데, 차라리 노인분들을 위한 자리라도 좀 많이 만들어 두지 길바닥에 퍼질러 앉게 만드나? 거참...
그리고 무슨 운영방침이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바뀌나?
국가적인 행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귀가 얇아서야 원...
운영방침을 정할때는 진짜 신중하게 모든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고 정했어야 했고,
또 한번 정한 규칙은 누가 욕을 하건간에, 끝날때 까지 고수했어야지!
그리고 아니, 최소한 바뀌었다고 문자로라도 좀 알려주던가! 나만 새됐잖아!
뭐 그날 일찍 도착한덕에 다행히 아쿠아리움은 1시간 걸려서 겨우 보긴 했다만;
아무튼, 미흡하기 짝이 없는 엑스포 운영방식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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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드 신삼국(2010)을 재밌게 보고있다.
유비가 삼고초려까지 하며 제갈공명을 처음 모시고 왔을 때, 관우와 장비가 계속 못마땅하게 여기며 비꼬는 장면이 나온다. 점잖은 관우까지도 장비의 비꼼에 너털웃음을 지으며 맞장구를 치는 모습이 의외였다. 무관인 관우와 장비 입장에서는 목숨 걸고 전장에서 나가 싸우는 자신들보다, 입만 놀려대며 유비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제갈공명이 미웠을 터이다. 그래서 제갈공명을 ‘부유(썩은두부)’, ‘물’이라고 놀려대며 비아냥거린다. 나중에 하우돈의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 제갈공명의 놀라운 지략으로 대승을 거두기 전까진 말이다.
아무튼, 나는 이 장면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를 가나 문관과 무관의 갈등 구조가 있구나!’
내가 군대에 있을 때의 경험에 비춰보자면, 나는 화학병 출신으로써, 내 보직은 행정병이었고, 옆방엔 주로 몸을 쓰는 병(이하 노역병이라 해두자)들이 있었다. 같은 부대 소속이지만, 일의 성격이 달랐던 것이다. 조그마한 부대 안에서 조차 항상 행정병과 노역병은 갈등이 있었다. 노역병은 항상 행정병을 개땡보라고 비아냥 거렸고, 행정병 또한 노역병이 자신들의 고충을 생각지도 않고 그런 태도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좀 더 넓게 보자면, 육군과 공군의 갈등에서도 드러난다. 육군은 무작정 공군을 개땡보라고욕하며, 그것도 군대냐고 비아냥거린다. 공군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고충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욕만하는 그런 육군들을 멸시한다.
이런 갈등 양상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다. 예를 들자면 부사관과 사관의 갈등.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의 갈등. 조선시대 문관과 무관의 갈등, 패미니스트 집단과 남자집단의 갈등 ... 열거하자면 수 없이 많다.
이런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아마 가장 큰 원인은 상대적인 위화감에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상대방의 고충은 잘 보지 못하고, 자기보다 나은 상황은 잘 보게된다. 그래서 자신이 고통을 느끼고 있는데, 남들이 편한 모습을 지켜볼 수 없다. 만약 어쩔 수 없이 고생을 해야 한다면, 남들도 똑같은 고생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본능이다. 그래서 공동 작업을 할 때, 혼자서 뺑끼치는 모습은 그 죄가 더욱 커진다.
주로 몸을 쓰는 직종인 무관, 기술자, 노역병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편해보이는 문관, 엔지니어, 행정병이 눈에 거슬리기 마련이고, 고생한 것에 비해 자신들의 대우가 더 낫지 않다면 불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사회 구조상 머리를 쓰는 쪽이 몸을 쓰는 쪽 보다 대우가 좋으므로 이런 갈등양상은 더욱 커진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갈등양상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 보면 문관이면서도 무관의 신임을 얻고, 엔지니어이면서 기술자들의 존경을 받으며, 행정병이면서도 노역병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었다.
내가 생각하는 해법을 두 가지로 정리를 해보자면,
첫째로는 제갈공명처럼, 정말 무관들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엔지니어로써 기술자들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전공지식이다. 너무 복잡해보여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석호필같은 엔지니어가 전공지식을 동원하여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내면 그제서야 기술자들은 엔지니어에게 복종한다.
두 번째로는 문관이면서도 무관과 똑같이 고생을 하는 것이다. 아까 언급한, 행정병이면서도 노역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케이스를 보면, 그놈은 시키지 않아도 작업이 있을 때 제일 먼저 나서서 노역병들을 도와주었다. 엔지니어와 기술자의 사이에서도, 사무실에 쳐박혀 있는 엔지니어보다, 직접 현장에서 기술자들과 땀흘리며 같이 일하는 엔지니어에게 더 복종하기 마련이다.
나는 살아오며 문관의 입장에 있던 적이 많았으므로, 무관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멸시를 느껴왔다. 앞으로 내가 엔지니어가 되어 산업현장에 나가면 나이 지긋하진 기술자분들을 통솔해야 할 것이다. 오늘 내가 깨달은 해법을 잘 숙지하며 열심히 실력을 쌓고, 같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이면 엔지니어로써 대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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