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공학과 함께 기말고사가 끝이다.
이번 반응기말은 아쉬운점이 많다. 시험공부 막바지에 공식들을 제대로 외우지 않아, 풀수 있는 문제를 많이 놓쳤다. 펜끝에 수많은 공식들이 맴도는데 시원하게 적어내려가지 못하는 그 답답함이란...
출제 예감문제를 선별한뒤 백지 테스트(답 안보고 공식전개)를 마지막으로 했어야하는데, 어제 저녁 9시에야 선별 작업이 겨우 끝나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정리할 시간을 닝기적 거리다가 허비해버렸다. 중간고사를 잘쳤기 때문에 대강해도 좋은 성적이 나올것이라는 안일한 정신상태가 집중력을 흐트려 놓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닝기적 거림에 이유는 아마도 '초심으로 돌아가지'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시험이 곧이라는 조급함에, 다시 처음부터 공식을 전개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눈으로만 훑어본 공식들을 막상 손으로 적어내려가려니 막힐 수 밖에 없었고 아까운 점수를 많이 날렸다.
앞으로는 한 문제를 풀더라도 '내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자. 그렇지 않고 대강 대강 훑어본 지식은 절대 나중에 쓸수 없다.
공부의 길로 접어든지 어언 25년이 넘었다. 이제는 공부에 대해서는 도사가 되어있어야 한다. 영리하게 공부하자. 자주 반성의 시간을 갖고 나약한 정신상태를 바로잡자.